
국민연금이 2029년까지 국내 주식 비중을 13%로 낮추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현재 14.2%인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최근 중기자산배분안을 채택하면서 결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률 제고와 자산 운용의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적립금이 1000조원을 넘어서면서 보험료만으로 연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보유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는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비중을 미리 줄여놓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이러한 조정은 기금 규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주식 보유 규모보다 약 14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주요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평균 수익률은 연평균 4.7%로, 이는 캐나다 공적연금의 11.1%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이에 국민연금은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연 5.4%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산군별로 목표 비중을 조정하였습니다. 이는 국민연금의 장기적인 수익률 향상과 기금운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에 자산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투자 수익률을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입니다.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 전면 개편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은 국내 52%, 해외 48%로, 캐나다 공적연금의 국내 16%, 해외 84%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체투자 비중은 캐나다 연금이 59%인 반면, 국민연금은 11%에 머물러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도 국민연금이 44%로 캐나다 연금의 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 수익률 중심의 지배구조 개혁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번 중기자산배분안은 국민연금의 지배구조를 수익률 중심으로 개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기금운용위는 자산배분 비율 등을 결정하는 최고의사결정 기구로서, 투자 전문가에게 운용을 전적으로 맡기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이는 국민연금의 장기적인 수익률 향상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보다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국민연금의 이러한 변화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연금의 투자 방향을 주목하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이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국민연금의 새로운 투자 전략과 자산배분 계획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투자 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