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의료 소비액이 5개월 연속 월간 2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 열풍에 힘입은 피부과와 성형외과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약국 지출 비중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2026년 7월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2130억 7968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7월 기록한 1280억 원과 비교해 66.5% 급증한 수치다.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2026년 3월 2044억 원으로 월간 2000억 원대에 진입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4월 2498억 6000만 원, 5월 2511억 6000만 원, 6월 2508억 3000만 원을 기록한 데 이어 7월에도 2130억 8000만 원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2000억 원 선을 웃돌았다.
진료과목별로는 미용 관련 과목에 소비가 집중됐다. 2026년 7월 기준 피부과 소비 비중이 54.9%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성형외과가 19.3%로 뒤를 이었으며, 두 과목의 합산 비중은 74.2%에 달했다.
약국 소비 비중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약국의 외국인 소비 점유율은 2025년 3월 당시 5% 미만 수준이었으나, 2026년 1월 10%대로 올라선 이후 지속해서 두 자릿수를 유지해 7월에는 12.7%까지 상승했다. 이 외에 대학·종합병원은 6.5%, 치과는 4.0%, 안과는 1.5%를 기록했다.
국가별 지출 규모를 살펴보면 중국 관광객의 소비가 가장 많았다. 2026년 7월 중국인의 의료 소비액은 약 577억 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이 440억여 원, 일본이 285억여 원, 대만이 253억여 원, 싱가포르가 64억여 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전체 외국인 의료 소비액의 86.8%가 서울에 집중됐으며, 지방의 경우 부산 6.4%, 경기 3.7%, 제주 1.6% 등에 머물렀다.
의료관광 시장의 확장세에 대해 경희대학교 관광학과 윤지환 교수는 “한국의 의료기술이 최고 수준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데다 주요 병원마다 다양한 언어로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치료 편의성을 높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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