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Grand Jury Prize)을 품에 안았다.
‘가능한 사랑’은 2026년 9월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2등 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은 영화제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한국 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본상을 수상한 것은 2012년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이후 14년 만이다.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 개인으로서도 2002년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오아시스’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24년 만에 이뤄낸 베니스 본상 수상 기록이다.
‘가능한 사랑’은 본상 발표에 앞서 전 세계 영화 평론가들이 수여하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도 함께 수상하며 이번 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작품은 이창동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지난 2018년 선보인 영화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 조인성, 조여정이 의기투합해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영화계 안팎의 큰 주목을 받았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이창동 감독은 “노동이 사라져가는 시대,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가 끊어져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여러분들께서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 영화에 생명력을 준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네 분에게 감사드린다. 이 상은 여러분들의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쾌거를 거둔 영화 ‘가능한 사랑’은 오는 2026년 9월 23일 국내 극장에서 먼저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 뒤, 같은 해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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