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대만 당국은 최근 해저 지진과 화산 활동이 급증함에 따라 지진 및 화산 감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계 강화는 실제 지질학적 현상과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만화 예언이 맞아떨어질지 모른다는 대중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이루어졌다.
일본에서는 최근 며칠간 규슈 남단 인근에서 9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신모에다케 화산 등 여러 화산의 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신모에다케 화산은 7년 만에 분화하여 500미터 높이로 화산재를 내뿜었고, 기타 기리시마야마와 스와노세지마 화산 등에서도 화산성 진동과 이산화황 방출이 증가하고 있다. 대만 역시 화롄시 인근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중규모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완단 머드 화산은 6월 26일 3년 만에 10번째 분출을 기록했으며, 약 10시간 동안 진흙과 불꽃이 분출됐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지속적으로 지진 보고를 내고 있으며, 국가소방청은 규모 8.5의 대지진을 가정한 대규모 재난 훈련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지진 및 화산 활동의 급증은 일본 만화 ‘내가 본 미래’(私が見た未来)의 최신판이 2025년 7월 5일 대규모 해저 지진과 쓰나미를 경고한 내용이 동아시아 전역에서 확산되면서 대중의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 만화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예견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고, 최근 홍콩, 대만, 중국 본토 등지에서 SNS를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 대만의 지진학자 및 재난 전문가들은 지진의 정확한 시기와 위치를 예측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만화가 타츠키 료 본인도 자신의 예언을 문자 그대로 믿지 말라고 당부했으며, 주요 지질학자들은 이번 예언 역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실제 지진과 만화 예언이 결합된 불안감은 여행과 관광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콩항공, 그레이터베이항공 등 일부 항공사는 일본행 항공편을 일시 중단하거나 감편했다. 홍콩발 일본행 항공권 예약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예약 취소율이 50%에 달하고 있다. 일본 관광업계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약 5,600억 엔(약 39억 달러)의 관광 수입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은 첨단 감시 시스템을 활용해 지진 및 화산 활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다. 일본 연구진은 화산 분화 조기경보를 위한 전단파 분할 분석 등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고 있으며, 대만 당국은 대규모 재난 훈련과 신속한 경보 시스템을 유지하며 지진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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