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AI 챗봇, 제재 대상 러시아 선전 확산

주요 AI 챗봇, 제재 대상 러시아 선전 확산

최근 연구에 따르면 OpenAI의 ChatGPT, Google’s Gemini, DeepSeek, 그리고 xAI의 Grok과 같은 인기 AI 챗봇들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이용자가 질문을 할 경우, 제재 대상 러시아 국영 및 친러시아 매체로부터 선전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략적 대화연구소(ISD)에서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4대 주요 챗봇 중 약 20%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질문에 대해 러시아 국영 언론 등 국가 연관 출처를 인용했다고 밝히며, 수백만 명이 정보를 얻기 위해 AI 챗봇을 사용하는 현실에서 제재 언론 필터링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경고했습니다.​

ISD의 연구 책임자 파블로 마리스타니 라스 카사스는 WIRED와의 인터뷰에서 “챗봇이 EU 내에서 제재된 출처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며, 2025년 10월 현재에도 같은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진은 챗봇이 NATO 인식, 평화협상, 우크라이나 군 모집, 난민, 전쟁범죄 등과 관련된 중립적, 편향적, 악의적 질문 300개를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로 입력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악의적 질문에서는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결된 내용 인용이 25%, 편향적 질문은 18%, 중립적 질문은 10% 약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챗봇이 인용한 제재 대상 출처에는 스푸트니크, RT, 전략문화재단, 뉴스프론트 등과 더불어 크렘린 친화적 네트워크 및 친러시아 선전 저널리스트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ChatGPT가 가장 많은 러시아 출처를 인용했고, 특히 편향된 질문에 취약한 모습이 두드러졌으며, Grok은 크렘린 소셜미디어 계정과 자주 연결됐습니다. Google의 Gemini는 비교적 안전경고 메시지와 함께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OpenAI 대변인 케이트 워터스는 챗GPT에서 국가 지원 허위 정보 유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 문제는 AI 모델 응답 자체보다 인터넷 검색 결과 노출 방식에 가깝다고 해명했습니다. Google, DeepSeek, xAI 측은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럽연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확산되는 러시아산 허위정보를 차단하려고 최소 32개 러시아 언론매체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하지만 신뢰할만한 정보가 부족한 환경을 러시아 선전이 노리고 있으며, 특히 ChatGPT의 경우 2025년 9월까지 유럽에서 월 평균 1억2,04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기록해 그 파급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yaeltaiwan
Author: SK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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